[필름카메라] 니콘fm2 - Ectar100 & Codak colorplus 200 :: 오키나와 여행 2

다음날엔 아침 일찍 만좌모를 갔다. 만좌모 갔을 때 사진도 있는데
친구의 포즈가 너무 기묘해서 포스팅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

우리 엄마아빠 신혼여행 사진 포즈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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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dak colorPlus 200 ]

운전고수의 옆태... 하지만 운전고수도 처음 운전할땐 당황했다.
깜빡이 켜야되는데 와이퍼키고.. 가슴쫄깃한 하루였다. 하지만 난 널 믿었어!
다행이 별다른 사고없이 첫 랜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뿌듯했음
+)
처음에 랜트하고 센터 나오는데 자꾸 차에서 삐삐- 경고음이 났었다.
문도 닫아보고 안전밸트도 다시 매고 해봤는데 계속 나서 다시 랜트카 센터로 돌아갔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사이드브레이크가 내려가 있다고 했다. 차 다 망가트릴뻔
운전고수도...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만좌모 구경하고 오리온맥주공장 투어까지 마친다음 돌아가는 길에 들른 바다.
바다가 물이 정말 맑고 조용했다. 날씨가 좀 더 좋았더라면

또...기묘한 사진...
한나의 정수리가 평행선에 딱 맞닿아 있는데 이상한 안정감이 든다.
합성한 것 같기도하고..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어떤 돌이 더 무거운가? (근데 작은 돌이 더 아래로 가 있다.)

그리고 다음날은 슈리성을 갔다.
비가 철철 바람이 매섭게 부는데 오키나와까지 왔는데 안 볼 수 없었다.

저 우산은 내 우산이다.
그리고 우리는 비가 철철 내리는 가운데 둘이서 저 우산을 같이 썼다.
사실 우산챙기라고 했는데 쟤가 귀찮다고 챙기지 않아서 같이 쓴거다.
내가 자꾸 찡찡대니까 빡쳐서 한나가 내 우산을 떠났다.
그러다가 마음이 풀려서 다시 돌아온 테리우스

이 날 찍은 사진은 렌즈에 습기가 차서 온통 뿌옇다.

이제는 불타버린 슈리성.
의외로 작다
날씨가 좋았으면 훨씬 예뻤을 것 같다.

슈리성 갔다가 들른 카페
처음듣는 이름의 차가 있었는데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성의를 다해 설명해줬다.
그것도 모자라서 맛보라고 조금 타서 줬다.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안 마시기 뭐해서 시켜서 마셨다.
나 말고 한나가. 난 무조건 커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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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두 롤 가져갔는데 다 찍지는 못했다.
마지막 날에는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고 딱히 찍을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나머지는 한국에서 찍었다.
포스팅하면서 사진을 다시 보니까 그때 뭐하고 놀았는지 생각이 난다.
역시 여행은 다녀와서 생각해볼때가 더 재밌는 것 같다.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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