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루찌루의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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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것들

구찌루 2020. 4. 1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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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니 아쉬운 것들이 많아진다
꽃이 피어서 좋다만, 언젠간 질 것이라 생각하니 아쉽다
만개한 꽃을 있는 그대로 예뻐하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본다. 이번 생일 선물로 꽃을 받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꽃은 처음 받아봤는데, 꽃을 사줘야겠다 생각한 친구의 마음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꽃집에가서 꽃을 고르고 그걸 들고 오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러져서 마음이 따뜻했다.
“꽃병에 꽂아두면 꽃봉오리에서 꽃이 핀대”
꽃병에 꽂아둔 꽃은 이미 다 시들었다.
꽃이 지는 과정을 보는건 아쉽고 슬픈 일이다.
봄이 되니 아쉬운 것들이 많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연보라색 잠옷에서 섬유유연제 냄새가 빠지는 것이 아쉬워서 아껴입게 되고
시간이 가는 것이 아쉬워서 자주 슬퍼진다
하지만 아쉽기때문에 더 아름답고 애틋한 것이리라
삶이 아름다운건 그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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