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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루찌루의 파랑새
한국적 현실에서 본 저널리즘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본문
우리는 매일 쏟아지는 수십, 수만개의 보도자료를 받아들이지만 그것들이 언제나 바람직 하진 않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특히나 요즘같이 조회수만큼 통장에 돈이 찍히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한국 저널리즘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 한다면 첫 번째로“가짜뉴스”의 범람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짜뉴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현상인데, 원인으로는 SNS의 유행과 정보통신의 발달이 있다. 언론은 커다란 사건을 부분적으로 잘라내 편집한 것을 내보내며, 그것이 진실이고 사실이라고 얘기한다. 내용의 사실유무와 관계없이 수용자들은 뉴스와 기사의 형태를 갖춘 글을 믿는 경향이 있으며, SNS등에서 지인, 친구들이 퍼다 나르는 기사에 동조해 그것을 다시 퍼뜨린다. 가짜뉴스의 문제점은 저널리즘의 본질적인 점을 해친다는 것에 있다. 오직 진실만을 말해야 하는 언론이 거짓을 얘기함으로써 언론, 보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신뢰를 잃은 언론은 그저 의미없는 글을 양산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본디 저널리즘의 역할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의심받고 보이지 않는 손에 조종당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역할은 아닐 것 아닌가. 저널리즘은 의제설정, 감시견, 갈등조정, 정보전달 등의 역할을 하고있다. 저널리즘은 진실을 있는 그대로, 시민들에게 전달 해야할 의무가 있다.
한국적 현실에서 저널리즘의 문제점 그 두번째는”자극”이다. 요즘 식당에가서 음식을 시키면 다섯 번 중 세번은 매운맛이 난다. 과거에는 이정도로 “매운맛”에 열광했던 것 같지 않은데, 최근에는 적당한 간이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맵다. 그 이유는 근 몇년 사이 엽기적인 매운맛이 유행한 탓도 있지만 점점 자극적인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극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것이다. 저널리즘도 이와 같다. 최근 기사들의 질을 고려하면 저급하기 그지 없는데, 시의성, 갈등성이 있는 기사, 우리가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는 기사라기 보단 그저 연예인들의 가십에 치중된 질 나쁜 글의 남발이다. 영양가가 없어도 너무 없다. 이럴 때 보면 “연예인 공화국”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 같다. 이런 자극적인 기사, 특히 가십에 치중한 기사는 보는 수용자로 하여금 관음적인 현상을 만들어낸다. 잘나가던 정치인, 모두의 우상인 아이돌, 억대의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가 등 범접할 수 없는 세상에 사는 것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무슨 옷을 입는지, 어디를 가는지 등을 궁금해한다. 제일 최악인 것은 이들의 추락에서 더 없는 흥미와 자극을 느낀다는 점이다. 이는 사람들의 입맛이 싸구려 매운맛에 중독된 것과 같다. 이것이 본질은 고려하지않고 자극적인 기사만 양산한 사태의 결과이다.
세 번째로는 “무책임”이다. 앞서 말한 가짜뉴스와 자극적 기사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 하다. 하나의 상황을 가정해보자. “ 어느 언론사의 거짓(혹은 충분치 못한 조사) 보도로 인해 나는 엄청난 정신적 피해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해당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기사는 삭제됐지만 나는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람들은 아직도 잘못된 기사가 사실이라고 믿고있다. ” 이런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사건이 자극적이면 충분한 조사도 하지않고 가장 빠르게 보도하여 특종을 차지하려는 욕심이 무책임한 결과를 낳는다. 기사가 사실이 아니면 어떤가? 그냥 삭제하면 그만인 것을. 무책임한 보도를 하는 기자와 언론에도 문제가 있지만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태도 또한 문제가 있다. 남이 해준 얘기만 듣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 만큼 수동적인 행동이 어디있을까? 하지만 요즘의 사회는 우리를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들기 충분하다.
유튜브와 SNS, 베스트셀러인 읽기 쉬운 에세이, 소확행, YOLO, 핵인싸 등 최근 사회에서 유행하는 것들이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하나같이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불만을 표출하면 프로예민러가 되는 것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 각종 혐오적인 명사가 뒤를 따른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더 큰 것을 욕심내지 못하게 하며 SNS, 핵인싸가 되는 법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게 만들고 읽기 쉬운 에세이는 현실에 안주하게 한다. 또 아무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데엔 유튜브만한 것이 없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책임감을 요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 방향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바로 “본질”을 찾는 것이다. 기자, 언론으로 서의 본질적인 의무, 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태도 말이다.

“대통령 각하, 저는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정식으로 재판을 담당한 사법부가 만천하에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제가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제 의무는 말을 하는 겁니다. 저는 역사의 공범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만일 제가 공범자가 된다면, 앞으로 제가 보낼 밤들은 유령이 가득한 밤이 될 겁니다. 가장 잔혹한고문으로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속죄하고 있는 저 무고한 사람의 유령이 가득한 밤 말이지요.”
에밀 졸라 [Émile François Zola, Emile Zola] - 19세기 프랑스의 문호 (인물세계사, 배문성)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인 에밀졸라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 스파이 누명을쓴 드레퓌스 대위를 위해 신문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격문을 기고했다. 그는 자신의 의무가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누구도 밝히려고 하지 않는 진실을 밝히는 것. 역사의 공범자가 되지 않는 것. 그것이 글을 쓰는 자의 의무라고 말한다. 이는 21세기에도 다르지 않다. 언론은 진실을 말하는 데에 의무감을 가져야 하며, 거짓된 것에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무고한 사람들을 위한 말을 해야하며 역사의 공범자가 되는 일을 두려워 해야한다. 이는 연예인들의 가십을 캐고 자극적 기사를 양산하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고 본질 적인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대 문명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다. 에밀졸라의 기고문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당시 대중들의 관심과 분노 덕이었다. 국가권력에 의해 한 사람이 고문 받고 희생 되었다는 일이 부당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알았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이 어떤 옷을 입고 뭘 먹는지 궁금해 하고 가십을 찾아보기 보단, 우리 사회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떨까.
그저 노출되는 매체를 생각 없이 받아들이기 보단, 내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들이 과연 진실인지 한 번쯤은 의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은 발전했지만 우리는 200년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퇴보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과거 유인원보다 더 진화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한없이 원숭이다. 진보한 사람이라면, 진화한 문명에 살아가고 있다면 적어도 원숭이보다는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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